어릴 적엔
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믿었지
청춘이란 이름 아래
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았어.
달려가던 시간 속
햇살은 눈부셨고
실패도 두려움도
모두 배움이 되었지.
그러나 어느새
거울 속의 나는
조금씩 변해가고
세월의 무게가 어깨에 내려앉는다.
청춘은
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
잡으려 할수록
손가락 사이로 흘러가지만
나이 먹음은
또 다른 시작임을
이제야 알 것 같아.
경험이 쌓이고
후회마저도 미소로 남는
이 순간,
청춘은 사라지지 않고
내 안에 조용히 살아 숨 쉰다.
나이란
청춘을 품은 시간의 이름
어제의 나, 오늘의 나,
그리고 내일의 나를
함께 안아주는
따뜻한 증거.